끝난 줄 알았던 생리..길고 통증 심하면 자궁선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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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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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병원]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차라리 죽고 싶을 심경이에요. 생리를 한달 내내 한 적도 있는데 회사는 물론 집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여자로 태어난게 원망스러워요.”

매달 엄청난 생리통 시달리는 30대 초반 회사원 최 모씨의 하소연이다.

최 씨는 생리통이 심할 뿐만 아니라 생리 기간도 길었는데, 진통제를 몇 알씩 복용해도 나아지지 않았고, 생리양도 많아 빈혈로 심지어 응급실을 찾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하는 생리로 극심한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극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양 과다 등의 자궁이 보내는 적신호를 무시하거나 간과하지말고 지속적으로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산부인과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 끝난 줄 알았던 생리..길고 통증 심하면 자궁선근증?

자궁은 여성을 대표하는 신체기관이다. 수정란이 태아로 자라는 공간이라 일명 ‘아기 집’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궁의 길이는 6∼8cm이며 자궁벽의 두께는 2cm 정도다. 평상시 자궁은 달걀 한 개 크기로 50∼60g 무게이지만 임신 말기에는 1kg 가까이 커진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자궁벽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라나 자궁벽이 두꺼워져 자궁 몸체 자체가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종처럼 정확히 어떤 혹의 형태가 있다기보다는 내막이 부풀어 근육 층을 파고든 형태이기 때문에 대개 ‘커진 자궁’으로 진단한다. 자궁이 커지고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출혈과 월경통이 심할 수 있으며 대개 자궁내막증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 절개를 통한 자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하는 자궁적출술이 많이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흉터 걱정 없는 고강도 초음파 종양치료술인 하이푸 시술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선근증 비수술 치료, 하이푸(HIFU) 시술
무출혈 고강도 초음파 하이푸 시술은 쉽게 말하자면 돋보기를 이용해 태양열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자궁선근증 부위에 고강도 초음파 열을 집중시켜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자궁보존은 물론 주위 장기의 손상 없이 정교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의정부 성베드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하이푸 센터장인 조창규 원장은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며, 적어도 1년에 1~2번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뿐만 아니라 자궁건강에 이상소견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가까운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 자궁근종 비 수술 치료인 하이푸는 근종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시간이 소요되고, 초음파를 칼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도 흉터 없이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으며, 절개나 출혈이 없어 시술 후 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뿐만 아니라 초기에 하이푸 시술을 받게 되면 치료 효과도 더 높은 편이다” 며, “특히 미혼 여성들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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