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브라보 경남, 경남미래 50년 가속화 등 세가지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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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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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가 1일 '브라보 경남'을 선포하고, 도정 2년차의 각오를 피력했다.[사진=경남도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홍준표 도지사는 7월 1일 경상남도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브라보 경남’을 선포하고,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현실화와 채무 제로, 서민이 잘 사는 경남 등 도정의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2기 도정 2년차의 새날을 시작했다.

경상남도는 7월 1일 도청 대강당에서 김윤근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미래 50년을 향한 브랜드 슬로건 선포식’을 가지며 홍준표 지사 2기 1주년을 기념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 산단의 동시 지정으로 경남미래 50년의 튼튼한 주춧돌을 놓은 것을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리고 서부대개발로 서부 경남이 경남 미래 50년의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한 후, 경제자유구역청과 직속기관,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으로 일하는 도정의 변모를 갖춘 것, 경남형 기업트랙과 하이트랙 등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의 모델을 만든 것,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농수산물 수출, 청렴도가 전국 12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한 것, 1조 3,488억원의 채무를 6,706억원으로 줄여 재정건전성 전국 1위를 달성한 것, 5만 8천명의 서민자녀들에게 교육바우처 카드를 지급하여 온라인 학습과 교재비를 지원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등을 지난 1년 동안에 이룬 대표적인 실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홍 지사는 앞으로 특별히 역점을 두게 될 3가지 도정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현실화에 역점을 두게 된다. 개발이 확정된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은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와 민관합동 특수목적 법인 설립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내년에는 산업단지 고시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 항노화산업,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등 경남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릴 굵직굵직한 사업들의 조기 가시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 안에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도 본청 3개국과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을 진주로 이전하여, 서부청사를 명실상부한 서부대개발의 콘트롤타워가 되도록 할 계획이며, 김천과 합천, 진주, 통영,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 지리산 산지관광특구 특별법 제정 등으로 서부 경남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홍지사 2기 도정의 핵심사업들이다.

둘째,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채무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취임 2년만에 예산대비 채무비율 10.9%로 재정건전성 전국 1위를 달성하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7년까지는 아예 빚을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창대교 등 민자사업들의 재구조화, 복지보조금 이력관리제 등 복지누수 방지, 관급공사 설계변경 억제, 국제행사 개최 지양 등 홍 지사 임기 내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긴축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세대에 빚을 떠 넘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홍 지사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떻게든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히 큰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서민이 잘 사는 경상남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찾아가는 빨래방서비스, 도배, 장판 등 주거환경 개선 등 7대 서민복지 시책을 추진하고, 사회안전망 구축과 노인과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민의 집과 경남 수목원 등을 작은 결혼식장으로 제공하여 서민층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시책 등이 눈에 띈다.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으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사업이지만, 한결 체계적인 모습으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초, 중, 고, 대학 등 학령 단계에 따라 맞춤형 서민자녀 교육지원으로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고,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로 초중고 학습시기에는 서민자녀들의 학력향상에 주력한다. 교재구입과 온라인 수강이 가능한 교육복지카드를 지원하고, 진주로 이전하는 인재개발원 자리에 설치되는 경남대표도서관에는 중고등학생들이 24시간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대규모 독서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2단계로 대학입학 시기에는 서민 자녀들의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년 안에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여, 매년 70명 이상에게 1인당 3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3단계로 대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확대한다. 현재 창원에 있는 경남학사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현재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재경 기숙사인 가칭 ‘남명학사’를 조기에 건립하여, 수도권에 진학하는 서민자녀들이 저렴하게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기업트랙, 하이트랙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서민자녀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홍 지사는 “본격적인 저성장과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를 맞아,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깊은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고, 재정 건전화 등 욕을 먹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정책은 해야 한다”며, “경남 미래 50년, 채무제로, 서민복지정책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홍 지사는 도내 2만3천여 공직자들의 일체감을 높이고, 최근 공무원 연금 개편 등으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하여 적극적인 사기진작 대책도 아울러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가을에 시군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골프대회, 노래자랑, 족구대회를 개최하고, 행정부지사 등 공무원들의 직급도 상향조정하여, 일의 비중과 난이도에 걸 맞는 대우를 해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1급이 맡고 있는 행정부지사는 차관급으로, 2급 상당 고위공무원이 맡고 있는 기획조정실장은 1급 상당으로, 4급이 맡고 있는 인구 10만 미만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을 3급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와 적극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공무원들을 제대로 일시키고, 제대로 대우해 주어야 한다. 특히 중앙부처는 20명도 안 되는 직원들을 이끄는 과장들도 3급인 경우가 많은데, 수백명을 통솔하는 부단체장들의 직급이 4급이라는 것은 민선 자치시대에 맞지 않다. 공무원 사기가 떨어져서 성공한 나라는 없다. 우리 공직자들이 당당하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공직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홍지사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방안들이다.

'브라보 경남' 표지석 제막식 후 홍준표 경남지사 등 기념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그리고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경상남도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브라보 경남‘의 선포식을 함께 가졌다. ”340만 도민의 꿈과 경남 미래 50년의 희망을 응원하는 당당한 도민의 목소리를 담았다“며, ”매일매일 브라보 경남이 울려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 그런 즐거운 날, 희망에 가득 찬 날들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포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도청 광장 ’화합과 상승의 탑‘ 앞에 설치한 브라보 경남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홍 지사는 기념식을 마치고 도청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에게 도정 추진방향 등을 밝히고, 집무실에서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집행부와 차담을 갖고 공무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아,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로 도정 2기 2년차의 첫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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