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사진=신화통신]

[사진= 조선중앙TV]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북한이 최근 실시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실험 중에서 미사일의 수중 발사는 잠수함이 아닌 별도의 수중 시설에서 이뤄졌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또 제기됐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토머스 카라코 연구원은 8일(이하 현지시간)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본적으로 어떠한 선박에 의해 견인되는 수중 시설에서 발사가 이뤄졌다"고 단정했다.

지난달 8일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수중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며 발사 장면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후 13일 북한 군사문제에 정통한 조지프 버뮤데즈 미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잠수함이 아닌 별도의 바지선에서 발사 실험을 했다는 의견을 냈다.

위성사진 전문가인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이 물을 가르고 나오는 장면에 바닷물 위로 엷은 분홍빛이 보이는데, 정작 미사일 후미에는 진한 붉은색 불길 등이 없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무기 전문가들의 이같은 평가는 북한이 아직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하기 위한 기술을 갖췄다는 것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서는 발사의 하중 등을 견디기 위해 약 8000t급의 잠수함이 필요하다. 반면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은 2000t급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동안 북한은 SLBM 개발을 위해 지상에서 16번 시험발사를 했으나 실패했고, 17번째로 수중에서 사출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방어(MD)체계 전문가인 카라코 연구원은 "북한의 수중 미사일 발사 목적이 미국을 혼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며 북한의 SLBM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경계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이 "북한에서 나름의 '트라이어드', 즉 3대 주요 핵무기 투발 수단을 구성하려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 카라코 연구원은 "그렇게 된다면 김정은이 꽤나 안심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까지는 아주 먼 길을 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가 한국에 배치될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최근의 논란과 관련, 카라코 연구원은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기위한 시도로 안보 보다 정치 문제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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