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 푹 빠진 상하이…2030년까지 글로벌 과학혁신 도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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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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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가 전 세계 과학기술 혁신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과학혁신 기업과 인재, 연구센터를 상하이로 유치하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으며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고급 두뇌를 상하이로 끌어모은다는 심산이다.

상하이 정부는 최근 ‘전 세계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 혁신 중심 건설 가속화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상하이를 글로벌 하이테크 중심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 22개 조항으로 이뤄진 의견에는 우수 과학기술 인재와 기업 유치를 위한 우대 혜택이 포함됐다.

무엇보다 일정 규모 이상의 벤처투자 자금만 유치하면 곧바로 상하이에 정착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창업 인재 유치 조치를 내놓았다. 기존에는 타 지역 사람이 상하이 호적을 받으려면 최소 7년의 시간이 필요했었지만 앞으로는 최소 2년내 발급받는 게 가능해졌다.  

상하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은 졸업 후 시범 취업 허용, 외국인 고급 인재 비자·거주증 절차 간소화, 최소 2~5년 유효기간의 외국전문가증 우선 발급 등을 통해 해외 고급두뇌도 발 벗고 유치할 계획이다.

또 과학혁신 기업 연구개발(R&D) 비용 세제혜택 대상 범위를 늘리고 창업 초기 투자 활동에 대해선 각종 세수 우대정책을 제공한다. 과학혁신 기업으로 인정받으면 15% 법인세율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과학혁신 기업에 대한 행정심사 비준이나 관리감독도 대폭 사라진다. 

사실 상하이는 국제도시라는 명성과 달리 과학기술 방면에서 베이징, 선전 등 경쟁도시와 비교해 뒤처져 있었다. 중국 과학혁신을 대표하는 인터넷기업 3인방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 상하이가 배출한 기업은 한 곳도 없을 정도다.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 전략에 따라 상하이는 최근 과학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 시찰 당시 “전세계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 혁신 중심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한지 1년이 지난 오늘날 상하이에서는 과학혁신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말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연해지역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거점단지인 국가기술이전 동부센터가 상하이에 들어섰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제2 차스닥 시장’을 이르면 연내 개설할 계획이다. '전략신흥산업판'으로 불리는 새 시장은 상장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중국 당국이 혁신주도형 경제 건설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컴퓨터과학·정보기술(IT)·신재생에너지·생명공학 등 분야의 신생 벤처기업이 진출하게 된다.
상하이 시내에 속속 들어서는 ‘신처젠(新車間)’ ‘IC카페’와 같은 창업인의 교류공간은 상하이의 ‘대중혁신, 만인의 창업’ 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완다그룹, 알리페이 등 중국 기업들도 최근 잇달아 본사를 상하이로 이전하고 있다. 

상하이통계국에 따르면 상하이시 전체 R&D 지출은 2010년 481억7000만 위안에서 지난해 831억 위안으로 연평균 14.6%씩 늘었다. R&D 지출이 지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81%에서 3.6%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베이징의 R&D 투자비용은 1286억 위안으로 전체 GDP의 6.0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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