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둔화 '中바라기' 한국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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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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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성장률 목표치 7% 못 미칠 듯

  • 엔화 약세로 국내 관광산업 위협

  • 1분기 대중국 수출 8.2% 감소 '난감'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7%대 유지도 어렵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면서 한국경제도 적잖은 타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친중정책’을 펴고 있지만 중국 경제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우리 정부는 당혹스런 모습이다.

한국경제는 각종 지표에서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상승했다.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에서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놓인 것이다.

관광산업은 엔화 약세와 일본의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으로 한국을 찾는 유커들이 미세하게 빠져나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련 산업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실제로 일본의 한 매체는 지난해 일본이 여행수지에서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여행에서 거둔 성과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소비한 금액에서 일본인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뺀 여행 수지는 2000억엔 흑자를 나타냈다.

관광산업 전문가들은 유커들의 일본 여행이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며 일본 여행수지 흑자가 한국 관광산업을 위협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수출 전선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뜩이나 대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마당에 마냥 중국만 바라볼 수도 없어 난처한 입장인 셈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경제 성장과 회복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무역 흑자 대비 대중 무역 흑자액은 2012년 189%를 정점으로 하향곡선이다. 지난 1분기에는 15년간 가장 낮은 53%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국제금융센터의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8.2% 감소해 중국과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각 4.7%, -2.9%)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요 둔화, 가공무역 중심의 구조적 취약성, 중국제품 경쟁력 향상이 원인”이라며 “중국이 2007년부터 가공무역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대중국 무역은 높은 임가공 의존도로 제3국 수요 변화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중국 경기상황에 비춰볼 때 올해 우리나라 대중 수출뿐만 아니라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 경제 회복과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경기하방 압력 지속으로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 7%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활성화가 어려운 가운데 부동산 시장 위축이 최소한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투자 등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투자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 시장과 함께 ▲기업부채 ▲금융왜곡 ▲단기외채 등이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형위기보다는 시장불안이 수시로 반복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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