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부지런히 누리는 이재용과 정의선… "존재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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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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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영활동 박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아주경제 윤태구·이명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나란히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젊은 경영인'이라는 이미지를 몸소 표현하기라도 하듯이 해외 출장길에 수시로 나서며 글로벌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전용기편으로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 이어 한 달만이다. 올해 전체로 봤을 때도 벌써 공식적으로만 6번째 출장길이다. 어느 해보다 바쁘게 대외 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안팎에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출장은 표면적으로는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 참석을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인 엑소르 이사회에 사외이사로서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엑소르는 최근 이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다시 추천했다. 지난 2010년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이 방한했을 때 만나 인연을 맺은 이 부회장은 그동안 엑소르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으로 삼성과 엑소르의 파트너십이 강화돼 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이 추진중인 전장부품 사업이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엑소르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유럽지역 사업점검에 나선다. 일단 이 부회장은 폴란드 삼성전자 가전공장(SEPM)을 방문할 예정이다.

SEPM은 2010년 현지 가전기업인 아미카의 공장과 인력을 인수해 세운 삼성 생활가전 최초의 유럽 생산 공장이다. 이 부회장은 SPEM 설립 5주년을 맞아 사업장을 점검하고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한 유럽 생활가전 시장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이 부회장은 유럽 내 다른 나라의 현지 사업장과 법인들도 둘러보고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초기 시장 반응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날인 11일에는 정 부회장이 전용기편을 이용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다. 정 부회장 역시 올해만 벌써 4번째 출장길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중동에 이어 러시아로 향했다.

정 부회장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 공장과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판매망도 점검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들과 달리 환율 악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달라고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정 부회장의 행보가 아버지인 해외 방문 시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를 하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달리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정의선 부회장의 올해 방문 지역은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인 곳으로 해외영업 담당자로서 구원투수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의 해외 행보가 속도를 내면서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 부회장의 눈길이 어디에 쏠리느냐에 따라 향후 현대차의 판매 전략 구상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신흥 시장인 중동과 러시아를 다녀간 것을 감안할 때 브릭스 국가 중 현대차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브라질과 인도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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