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 쓴 초등학생 어머니 입 열었다 "시 읽고 학원 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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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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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논란[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잔혹동시'를 쓴 초등학생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지난 3월 30일 발간된 '솔로 강아지'에는 이모 양(10)이 쓴 '학원 가기 싫은 날'이 수록됐다.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등 다소 폭력적인 표현과 함께 여자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쓰러진 사람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솔로 강아지'를 출간한 출판사 가문비는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시집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양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시를 읽고는 아이가 싫어하는 학원에 더는 보내지 않았다"면서 "딸은 이전에도 많은 시를 썼으며, 다른 아름다운 시도 많은데 이 시만 가지고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잔혹동시 논란, 학원이 정말 가기 싫었나?", "잔혹동시 논란, 섬뜩하다", "잔혹동시 논란, 예술성으로 볼 수도 있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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