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구속…지역경제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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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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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전격 구속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3일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사장은 순천 신대지구 개발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최근 3년간 전국에 3만5000가구를 공급하면서 3년 연속 전국 주택 자체 공급량 3위를 기록했다. 중흥건설은 올해도 1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전국 27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 수만 8000여명 수준이다. 협력업체와 소속 근로자도 각각 1000여곳, 5만여명에 달한다.

중흥건설이 흔들리면 이 지역에서 크고 작은 다른 건설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몇 년 전 대주·남양·금광·삼능 등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이 부도 등으로 잇달아 무너졌던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올해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던 각종 아파트 분양사업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중흥건설은 "잠시 연기"라고 했지만 정 사장의 부재로 분양 일정은 다시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흥건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던 지역의 여러 분야에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검찰과 법원에 제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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