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세균모무늬병 발생 연결고리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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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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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묘용 비가림 하우스와 점적관수시설 설치가 필수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딸기 수출은 물론 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딸기 세균모무늬병의 방제와 관련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

딸기 세균모무늬병은 지난 1959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일본에서는 1996년 아키히메(장희)품종 딸기에서 확인되었으며, 국내에는 2010년 처음 보고되면서 문제 병해로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통관과정 검역 대상 병으로 리스트에 올라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병해다.

딸기 세균모무늬병은 잎 뒷면에 수침상의 작은 점무늬가 생기면서 붉은 갈색으로 변하고, 병반위에 세균 덩어리가 형성되면서 작은 점무늬가 서로 합쳐지면 잎이 썩고, 병반이 잎맥 가까이에 형성되면 세균이 도관 조직으로 침입하여 식물체 전체로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생육 적온은 15∼20℃로 봄에 발생하며, 기온이 올라가면 증식이 억제되어 식물체에 잠복해 있다가 늦가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 세균모무늬병의 제1차 전염원은 세균성 보균 식물체이고 여기서 떨어져 나온 병반이 작업자나 물방울에 의해 토양에 흩어져 묻으면서 2차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발생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제방법 연구가 추진되었다.

주로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되는 다른 세균병과는 달리 기공이나 수공을 통해서 식물체 내부로 감염된다는 점에 착안해 방제방법 연구를 수행한 농업기술원 윤혜숙 박사는 우선 육묘용 시설로 비가림하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수시설로는 스프링클러보다 점적관수시설을 사용하여 물방울이 잎에 닿는 빈도를 낮추는 것도 병 발생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번이라도 병이 발생했던 포장에서는 모주 채취를 금해야 하고, 만약 모주가 병에 감염된 상태로 모종을 생산하여 재배 과정에서 스프링클러로 관수를 했다면 발병률은 최고 92%까지 증가할 수 있다.

세균모무늬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병 모주를 확보하여 비가림시설과 점적관수시설을 갖춘 육묘하우스에서 생산한 모종을 사용하는 것이다.

방제 약제로는 동제(쿠퍼하이드록사이드), 항생제(스트렙토마이신 등) 등이 있으나 농약의 치료 효과는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예방 위주로 사용하고, 재배방법 개선과 함께 방제에 활용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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