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도 AIIB 참가국 50여개, 올브라이트 "미국 AIIB 대응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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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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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AIIB, 대만, 이스라엘, 아이슬란드 등 확인된 것만 50개국

  • 미국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미국, 중국의 AIIB 창립 기회로 봤어야"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 참여 의사를 밝힌 참가국 규모가 50개국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마감일이였던 지난달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를 기준으로 중국에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는 총 46개국으로 집계됐다. 여기다 마감 임박 직전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동참의사를 밝힌 것까지 포함하면 참가 의향을 밝힌 국가는 총 48개국이다.

중국에서는 따로 카운트하지 않은 대만도 창립회원국 신청을 했고 이스라엘도 AIIB 가입신청서에 서명을 한 사실이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실상 동참의사를 밝힌 국가는 50개국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판단,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명칭을 통해 표시할 것을 대만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50여개 국 이미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은 국가는 31개국이며 마감 임박 전 참여의사를 밝힌 국가는 심사 후 4월 15일경 창립회원국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AIIB에 대한 세계 각국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그리고 미국이 처한 상황을 두고 "미국이 AIIB 설립에 적절히 대응하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올브라이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개최 행사에 참석, AIIB 설립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엉망이었다며 쓴소리를 냈다.

AIIB 등장을 중국의 권력 장악 시도, 혹은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볼 것이 아니라 반대로 미국이 투명성과 규제에 관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기회로 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AIIB 설립 추진에 나선 것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에서 미국이 보유한 투표권 조정 작업이 미국 의회에서 지연된 것이 이유"라고 꼬집었다. 중국 등 세계 상당수 국가는 지금까지 미국의 투표권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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