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 브리즈번 로어전 앞두고 한식으로 체력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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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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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악재가 호재로 바뀌었다. 수원 삼성이 호주에서 한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수원 삼성은 18일(한국시간) 골드코스트 로비나 경기장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로비나 경기장은 브리즈번 시내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다. AFC 규정 때문에 원래 홈인 선코프 경기장을 G조 조별리그 내내 사용할 수 없다. 지난달 베이징 궈안(중국) 전을 앞두고 선코프 경기장에서 가수들의 공연이 잡혔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브리즈번 구단은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골드코스트의 로비나 경기장에서 베이징 전을 치렀다. AFC는 '조별리그 모든 홈 경기는 같은 장소에서 치러야 한다'는 규정을 정해놨다.

원정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기 때문에 힘들다. 골드코스트는 축구단도 없는 도시이기 때문에 적응이 더 힘들 것이라 예상됐다. 원정 거리가 길어져 부담이 가중됐다. 그런데 16일 골드코스트에서 만난 수원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14일 인천 유나이티드 전을 치르고 바로 이동했지만, 피로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정원 감독은 "의도한 것은 아닌데 한국인 주방장까지 있어 한식을 먹었다"며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트라 호텔에는 호주 이민 4년 차인 박수철(36) 주방장이 있다. 수원 구단 관계자가 나서서 한식을 부탁했고, 박 주방장은 흔쾌히 김치와 제육볶음, 된장찌개, 닭도리탕 같은 음식을 차렸다.

주장 염기훈(32)은 "된장찌개 국물이 제대로다. 생각지도 않았던 한식을 먹으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주방장은 "베이징 선수들도 내가 해준 음식을 먹고 브리즈번을 이겼다. 한국 선수들에게 맞는 음식을 했으니 꼭 승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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