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본격 주총시즌 키워드는 ‘안정화·3세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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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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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철강업계가 13일부터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임원 선임을 확정짓는다. 각 기업은 기존 임원의 재선임과 신규 임원 등용을 통해 사업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또 오너가(家) 경영진의 재선임을 통한 지배력 강화와 3세경영도 본격화됐다.

10일 철강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3일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좌측부터 김진일, 이영훈, 오인환.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김진일 대표이사 사장과 이영훈 부사장의 등기임원 재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또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장인환 철강사업부사장 후임으로 낙점된 오인환 전무의 등기임원 신규선임도 결론짓는다.

김진일 포스코 대표이사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포스코에서 제품기술담당 전무와 포항제철소장, 탄소강사업부문장을 비롯 포스코켐텍 사장을 거쳤다. ‘6시그마’와 QSS(퀵 6시그마) 등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 업체로 도약하는 데 바탕이 된 품질경영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업계는 케미컬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경영역량을 발휘한 김진일 대표의 재선임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훈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과 경영전략1실장, 경영전략2실장 등을 거쳐 포스코건설 재무담당임원과 포스코 전략기획실장을 거친 정통 재무전략통이다. 기획력과 추진력을 높이 인정받는 인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오인환 전무는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강재를 판매하는 등 자동차용강판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철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마케팅 강화를 통해 경쟁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포스코의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의선(좌), 송충식[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의 등기임원 재선임과 송충식 부사장의 등기임원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오너가 3세인 정의선 부회장의 재선임을 통해 지배력 강화 및 책임경영 확대와 현대차그룹에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임 송충식 재경본부장은 현대제철 경리부에 입사해 재정팀장과 재정·IR담당, 당진공장 원가관리팀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친 정통 재무통으로 꼽힌다. 고로 완공 직후 재무구조 개선을 비롯 동부특수강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점 등을 인정받은 만큼 내실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동국제강 제공]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갖는 동국제강은 장세주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용수 냉연사업본부 부사장과 이성호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신규 선임한다.

동국제강의 등기임원 선임은 유니온스틸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장세주 회장의 재선임으로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과의 양 체제 경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유니온스틸 출신인 이 부사장과 동국제강 출신인 이 상무를 등기임원에 올려 합병법인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사진=세아그룹 제공]


세아그룹은 오너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의 보폭이 더욱 넓어진다. 이 전무는 세아특수강의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을 비롯 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에 더해 세아특수강 등기임원까지 맡아 그룹 경영의 전반에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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