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러시아 전승행사 김정은 참석, 고려 사항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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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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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보다 국제정세 차원서 대통령 방러문제 검토 시사

  • "유엔 제재, 北 경화 획득에 큰 타격…특이조짐 많이 확인"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러시아가 5월에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와 관련, "정부 입장에서는 사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가느냐 안 가느냐는 중요한 고려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우리의 외교 일정과 한러 관계, 국제사회의 여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서 좀 더 나중 단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언급은 러시아 전승행사 참석 여부에 관한 결정을 남북관계보다는 국제관계나 정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서방권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실시하고 있으며, 5월 러시아 전승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에 대한 미국의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장 초미의 관심사니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입장에서는 참석 문제에 대해 그렇게 열성적이지는 않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중국이 올해 여는 2차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4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도 들며 "이런 중요한 정상회담에 대한 외교적 고려도 종합적으로 판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다음 달 하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쪽으로 협의중인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잘 되면 결과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담으로 연결될 수 있는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해 "무엇보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가 예상되는 새로운 총리 담화에서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 측 인식이 어떻게 표현될지"라며 "내용에 따라서는 현해탄과 동중국해 파고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는 북한 경제, 특히 경화 획득에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특이한 상황, 조짐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조만간 북한 인권문제를 다룰 유엔 현장사무소가 서울에 개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한중관계와 관련, "한중 FTA 실질 타결에 이어 금명간, 아주 가까운 시기에 FTA를 가서명하게 되겠다"고 언급, 조만간 가서명이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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