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나가수3'가 살아남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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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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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MBC]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가수와 가수의 대결을 그린 예능프로그램 MBC '나는 가수다'는 충격적인 포맷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해 박정현, 김범수, 김건모, 이소라, 임재범, 윤도현 등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옥주현, 적우처럼 대중적 인기도가 떨어지는 가수들이 탈락자 자리를 메꾸면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12년 새롭게 단장한 시즌2 역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2015년, MBC는 '나가수'에게 다시 기대를 걸었다. 우려와 동시에 시즌1과 같은 수준급 무대를 기대하는 반응이 이어졌고 라인업에 눈길이 쏟아졌다. 하지만 소찬휘, 스윗소로우, 양파, 하동균, 씨스타 효린과 시즌1에서 명예졸업한 박정현이 최종 출연자로 결정되자 반응은 썰렁했다. 레전드급 가수의 출연을 기대했던 이유에서다.

산통을 뒤로하고 지난달 30일 '나가수 시즌3'가 막을 열었다. 불만의 소리는 적지 않았으나 훌륭한 음향, 새로운 무대에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첫 무대와 지난 6일 열린 경연에서 모두 박정현이 우승하면서 '나가수3'는 또 다른 국면에 처했다. 박정현의 무대가 프로그램의 수준을 올렸다는 평가와 더불어 박정현의 독주가 경연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라인업의 한계"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나가수3'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음향에 총 제작비의 절반을 쏟아부었다. '귀를 호강시키겠다'는 선언으로 높아진 시청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려면 이제 캐스팅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시즌1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격주마다 발생하는 탈락자 공백에 보석 같은 가수를 등장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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