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서남대 인수 막바지 혈전

입력 : 2015-01-13 09:47
예수병원, 명지병원, 중원대, 부영건설 등 4곳 우선협상 신청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남원시 서남대학교 인수전이 막바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서남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전주 예수병원, 명지병원(경기도 고양), 중원대(충북 괴산), 부영건설 등이 신청했다.

따라서 서남대 인수는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14일부터 평가위원들이 4곳에 대해 실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남대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그간 각종 괴소문들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 인수 의향 주체가 돈을 뿌리고 있다는 설에서부터 정치권과 연계해 있다는 설, 일부 세력의 음모론 등 갖가지 억측과 추측이 난무했다.

서남대 인수전에 이처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남대의 근간이자 지방소재 대학으로는 드물게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때문이다.

예수병원은 서남대 정상화와 관련해 도서관과 기숙사, 강의동 건립 등 시설에 우선 투자하고, 현재 20% 이하인 지역출신 의대생 비율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와 함께 예수병원은 서남대 사태로 인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무상으로 의학실습교육을 지원해 왔으며, 2차례에 걸쳐 임상의 89명이 서남대 전임교수로 나서 의대 폐과를 막는데 절대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여론의 절대적인 지지도 예수병원의 인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명지병원은 강원 관동대 의대 수련병원으로 운영한 경력과 이사장이 전주출신이란 점 등을 앞세워 서남대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지병원은 12일 재단 이사장이 나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명지병원 통합법인을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의과대학으로 만들어 전북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원대학교는 성남시 분당제생병원과 함께 대순진리회 산하 대학으로, 분당제생병원은 최근 병원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인 부영건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은 전주고 출신 기업인으로 서남대 인수와 함께 대형병원 인수를 통해 의료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열린 야구 발전기금 기탁식에 참석해 전주고·군산상고·인상고 등 야구팀이 있는 세 곳에 각각 1억원 씩 총 3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1991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개교한 서남대는 교육부 감사 결과 설립자인 이홍하 이사장이 등록금과 국고보조금 등 1004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2012년 11월 구속되면서 존폐 기로에 부닥쳤다.

지난해 8월말 교육부가 파견한 8명의 관선 임시이사가 선임됐으며, 교육부의 신입생모집 정지처분에 맞서 지난 11월 예수병원 임상교수들에 의해 제기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으로 회생하는 곡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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