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수수 혐의'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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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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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억대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로 장석효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장석효 사장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예인선 업체 대표 B(44)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장석효 사장은 2011∼2012년 한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업체 이사 6명의 보수한도 6억원을 초과해 지출하거나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삿돈 30억3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사장 취임 뒤에도 지난 4월까지 8개월 동안 해당 업체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1억6300만원 어치를 쓰는 등 총 2억8900만원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장석효 사장은 이와 함께 사장 취임 뒤 1년 2개월 동안 에쿠스·베엠베(BMW) 승용차를 해당 예인선 업체로부터 받고 리스료를 대납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업체가 가스공사와 계약을 맺고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항구 접안을 위한 업무를 해온 점 등으로 미뤄 장 사장의 업체 법인카드 사용 등에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예선업체는 2001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가스공사 통영 생산기지에 입항하는 액화천연가스 수송선의 예인 업무를 독점해 왔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가스공사에 의해 수익이 전적으로 좌우됐고,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가스공사 고위 직원들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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