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한, 중동지역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여 가능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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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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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중동의 해' 될 것…전략적 소통 강화"

  • 한·중동 협력포럼 기조연설…요르단 국왕도 예방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중동 지역에서의 재래식 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점에서 우리는 이란 핵협상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한·중동 협력포럼에 참석, "현재 진행중인 이란 핵협상은 북한에 대해서도 함의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한·중동 관계와 관련,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즉시 우리의 일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상황은 우리의 경제적 이해에 사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처음으로 이라크의 혼란의 와중에 극단세력에 의해 잔인하게 참수된 지 올해 10년이 됐다"면서 "중동지역의 불안정은 우리의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중동 지역에서의 재래식 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점에서 우리는 이란 핵협상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중동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외교부 제공]


윤병세 장관은 이어 "한국과 중동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면서"한국의 외교 어젠다에 있어 2015년인 내년은 중동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중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응분의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동반자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두 개의 핵심과제를 안게 됐다"면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중동 평화에 기여하는 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적 파트너십과 정치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양자 외교와 지역 외교가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중요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통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정상외교, 전략 대화, 공동위원회, 정책협의회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동 협력포럼은 한국과 중동의 실질적인 우호협력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1.5트랙(반관반민) 회의로 2003년 발족했다.

제주평화연구원, 한국-아랍소사이어티 등이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한·중동 양측에서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전환기의 중동과 한국의 대중동 외교전략', '한-중동 경제협력의 다각화', '문화와 사람, 한-중동 협력의 발판'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윤병세 장관은 포럼 기조연설 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예방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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