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미래다 15ㆍ끝] “꼬마버스 타요, 서울 대표 문화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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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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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1000만 서울 시민의 발인 버스는 더 이상 단순한 대중교통 수단이 아니다. 서울시하면 먼저 떠오르고, 아이들이 환호하는 아이콘이 됐다. 아이들을 향해 웃고 윙크하는 등 버스가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꼬마버스 타요’의 이야기다.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는 지난 3월 26일 ‘대중교통의 날’부터 실제 버스로 재탄생해 서울 시내를 누비고 있다.

타요버스 운행은 서울시민이 직접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꼬마버스 타요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캐릭터 대상을 수상했다. 꼬마버스 타요와 뽀로로를 제작한 애니메이션 기획·마케팅 전문 업체 아니코닉스 엔터테인먼트의 최종일(50) 대표를 시상식장에서 만났다.


 

최종일 아니코닉스 대표가 최근 열린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코닉스는 '꼬마버스 타요'로 캐릭터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박현준 기자]



꼬마버스 타요는 2009년 말 세상에 나왔다. 2008년 서울시가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아이코닉스, EBS와 머리를 맞댔고 이들은 시내버스를 소재로 삼았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가장 친근한 대중교통이기 때문이다. 약 1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꼬마버스 타요가 탄생했고 EBS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꼬마버스 타요는 지난 3월 대중교통의 날을 기념해 TV에서만 봤던 모습을 실제 버스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서울시버스운송조합과 힘을 모아 4대의 시내버스를 꼬마버스 타요의 모습으로 꾸몄다. 꼬마버스 타요가 실제로 거리에 나타나 운행을 시작하자 아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타요 버스는 점점 늘었고 현재는 79개 노선의 115대가 서울 시내를 누비고 있다. 꼬마버스 타요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서울시 광진구와 성남시 등의 청소차량에도 디자인으로 채택되고 있다. 이는 딱딱하고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의 청소차에 인기 캐릭터를 접목시켜 시민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다.

뽀통령으로 불리며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뽀로로의 제작사이기도 한 아이코닉스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를 합쳐 현재 150개국에 진출했으며 유튜브에서 두 작품의 조회수 합계는 월 5000만 건을 넘어섰다.

두 작품은 오프라인에서도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놀이시설을 비롯해 소극장, 캐릭터숍 등을 갖춰 아이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한 뽀로로 테마파크가 최근 중국에 오픈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는 내년에 뽀로로 테마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곳에서 운영 중이다. 꼬마버스 타요는 테마파크보다 작은 규모의 키즈카페의 형식으로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해외는 이르면 내년에 진출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각종 캐릭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연매출은 뽀로로가 5500억원, 꼬마버스가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뽀로로(왼쪽)와 꼬마버스 타요[사진제공=아이코닉스]



이처럼 두 국산 애니메이션이 해외 시장도 공략할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의 힘이 컸다. 예전에는 콘텐츠를 수출하려면 해당 국가의 방송국이나 배급업체와 계약을 맺어야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국경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일본에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창작 애니메이션의 시초는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근간으로 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반면 일본은 1940년대부터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다보니 그 역사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 작품의 질을 떠나 매년 생산되는 애니메이션의 양만 따져도 아직 우리나라는 일본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최 대표는 우리나라가 애니메이션의 과도기를 넘어섰으며 특히 유아용은 이미 일본을 넘어섰고 청소년용과 극장용 부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모바일을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전환된 가운데 국내 제작사도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소니를 뛰어넘는데는 TV와 모바일 등 몇가지 계기가 있었죠.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3D만 놓고 보면 한국이 일본에게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력은 한국이 더 낫죠”라고 최대표는 말한다.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로 공략했던 아이코닉스는 청소년용과 극장용 작품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가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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