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규모 확 줄었네” 중국 완다그룹 홍콩 증시 60억달러 IPO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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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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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그룹]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재벌에서 복합 문화레저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다롄 완다(萬達)그룹이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규모를 당초 예상했던 것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중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앞서 1일 홍콩 증권당국은 완다그룹 산하 완다상업부동산(이하 완다부동산)의 기업공개(IPO)를 허가 비준했다. 예상 자금조달액은 6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100억 달러를 훨씬 밑도는 액수다. 

완다부동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00억~300억 달러로 예상됐다. 앞서 시장은 완다부동산의 상장 후 몸값이 500억~600억 달러,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비록 예상보다 적은 규모긴 하지만 완다부동산의 IPO는 지난 2010년 10월 중국 요우방(友邦)보험의 205억 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한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에서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통신은 앞서 보도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완다부동산이 이 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60억 달러라는 자금은 최근 몇 년 새 중국 부동산기업들의 IPO 규모 총합보다 많은 수준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재벌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상업부동산 시장 버블이 심각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 은행마다 상업부동산 개발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는 데다가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아예 상업용지 경매를 중단하고 있는 추세다. 더군다나 완다부동산은 상장 후 조달한 자금의 90%를 중국 대륙에서 진행 중인 완다프라자등 10개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업부동산 개발 의존도가 높은 완다부동산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우려되는 이유다. 

이밖에 완다부동산은 8일 IPO 로드쇼를 시작으로 15일 공모가 산정 후 오는 22일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딱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쳤다.  대다수 홍콩 금융기관 매니저들의 휴가철로 홍콩 현지에서 완다부동산의 IPO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지는 않을 가능성도 높다.

다만 중국 국내투자자들은 완다부동산 상장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자금 조달에 커다란 어려움을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그 동안 붕괴 우려에 처했던 중국 부동산 경기가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로 조금씩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완다부동산 IPO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허우리커(侯麗科)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업계 리더로 완다부동산은 최근 중국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IPO가 홍콩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허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자금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중국 부동산기업은 내년 중국 주식 상승을 견인할 주요 엔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완다부동산 홍콩 증시 상장과 별도로 현재 완다 영화관체인인 완다원선(萬達院線)이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대기 중이다. 지난 달 27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로부터 IPO 허가를 받으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하는 영화관체인 상장사 1호로 기록될 전망이다.

완다원선 주식발행량은 총 6000만주로 약 20억 위안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은 33위안으로 완다영화 시가총액은 187억 위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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