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한국 투자 2012년 이후 감소, 투자 유치 요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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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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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양국 투자 협력 사례(상)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과 일본간 경제협력의 확대 여부를 살펴 볼 수 있는 일본의 대한국 투자가 201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는 건수에서 지난해 일본기업의 한국기업 인수를 앞지른 뒤 올해에는 금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간 활발한 투자를 위해서는 협상 중단 10년째를 맞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재개가 시급하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일본의 대한국투자(신고기준)는 2012년 564건, 45억4161만달러였으나 2013년 447건, 26억8966만달러, 올 상반기에는 179건 11억4882만달러에 머물렀다. 우리기업의 일본 투자(신고기준)도 2012년 354건 6억5714만달러에서 지난해 423건 8억5572만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246건, 2억4550만달러로 주춤했다.

비록 투자 규모는 축소됐으나 일본은 오랜 기간 한국의 제1 투자국으로의 지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1998년부터 2007년 기간 동안 연평균 투자액(신고기준)은 14억6300만달러에서 2010~2013년 기간에는 21억9900만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과거 일본의 대한국 투자는 부품·소재분야의 그린필드형 제조업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서비스업 및 인수·합병(M&A) 투자가 전체 투자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8~20007년 기간 동안 제조업 투자 비중은 57.54%였다가 2010~2013년 기간에는 53.32%로 낮아졌다.

◆석유화학부문 대형투자 활발
최근 일본 기업의 대표적인 한국 투자사례로 도레이 첨단소재를 들 수 있다. 도레이 첨단소재는 지난 7월 일본 도레이와 공동으로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내 약 21만4900㎡(6만5000평) 부지에 PPS 수지와 컴파운드, 원료까지 생산하는 군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PPS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이라, 한·증 FTA의 관세혜택을 활용하고 더불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안전하게 공장을 운용할 수 있고 물류 환경도 좋다는 점에서 새만금을 낙점했다.

총 3000억원을 투자하는 군산공장은 도레이가 PPS 사업의 기술 이전은 물론 PPS 수지사업을 전개하는 첫 해외 거점이자, 세계 최초로 원료(Chemical-NaSH, p-DCB)-수지(PPS Resin)-컴파운드(PPS Compound)의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2015년말 1차 공사가 완료돼 생산을 시작하며 최종 준공은 2018년이다. 생산 규모는 PPS 수지는 연 8600t, 컴파운드는 3300t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0월 23일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에너지와 합작해 1조원을 투자한 울산 아로마틱스 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시작된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설립제한 규정에 막혀 어려움을 겪다 올해 초 외국인투자촉진법(이하 외촉법) 개정으로 외국회사와 합작투자에 한해 의무 보유 지분이 50% 이상(이전 100%)으로 완화되어 성사됐다. 이번 합작 사업은 외촉법이 적용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공장은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가 각각 50%씩 총 9363억원을 투자했다. JX에너지의 투자액 4600억원은 역대 최대 국내 투자 사례로 기록됐다. 연간 파라자일렌 100만t, 벤젠 60만t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t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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