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취약계층에 지속적인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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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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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사회부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경비원인 한 70대 남성이 지난 25일 사랑의열매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모금회는 지난 20일 서울광화문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32억6800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탑의 눈금도 1도씩 올라 목표 액수를 채우면 100도를 가리키도록 설정돼 있다.

이 온도탑은 모금활동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2000년에 만들어졌다.  2000년도 모금액이 396억원이었고 이듬해 632억원으로 껑충 뛰고 2012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셈이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여진다고 한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활동은 물론 칭찬할 일이다. 하지만 취약계층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비율은 2012년 기준 10년 연속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명 중 1명 꼴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시 송파구에서 빈곤에 시달리던 엄마와 두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끓은 세모녀 사건에 이어 11월 인천에서는 같은 이유로 일가족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회 취약계층이 점점 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제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제적 복지 시스템의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50대 후반)는 "저소득층 사람들을 여러명 만났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반짝 이벤트인 기부문화로 끝나서는 안된다.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꾸준한 기부문화,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 그리고 사회안전망 확충 등 종합적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다방면으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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