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 만찬연설 "내 하루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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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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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진 공기는 조만간 다시 악화될 것이지만 지속노력"

10일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APEC 환영만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부부.[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10일 저녁 베이징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APEC 정상회담에 모인 각국 정상들에게 중국 전통음식 등 환영 만찬을 베풀었다.

환영 만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등 3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모두 중국측이 준비한 중국의 전통의상을 착용했다.

만찬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최근들어 제가 매일아침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체크하는 것"이라며 "스모그가 줄어들어 멀리서 온 손님들께서 편안함을 느끼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최근 베이징의 공기가 대체로 좋은 것은 여러 지방정부와 관련부처들이 공동노력을 벌인 결과"라며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시 주석은 최근 베이징 사람들 사이에 가장 유행하는 말은 ‘APEC 란(藍:푸른 하늘 빛)’이라는 말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요즘 사람들이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APEC 란’으로 부른다”면서 “아름답지만 일시적인 것이고 APEC 회의가 끝나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하지만 “APEC이 끝난 뒤에도 청명함을 지속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베이징을 넘어 중국 전역에서 매일 푸른 하늘과 맑은 강을 보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우리가 만찬장소를 수이리팡으로 선정한 것은 물은 중국문화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상징하기 때문"이라며 노자가 했던 말인 '상선약수, 수리만물이부쟁(上善若水, 水利萬物而不爭)'을 언급했다. 그는 순수한 선행은 물과 같아 온갖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후 "APEC회원국은 태평양을 매개로 인연을 맺었다. 우리는 태평양을 평화의 바다, 우정의 바다, 협력의 바다로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내일 옌산(燕山) 자락에 있는 옌시후(雁栖湖)에서 다시 만나 공식회의를 개최한다"며 "공자께서는 '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이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옌시후에는 물도 있고 산도 있으니, 모두들 지혜로움과 어짐으로 함께 아시아태평양의 발전대계와 협력증진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자"고 끝맺었다. 각국 정상들은 중국의 만찬메뉴를 즐기면서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한 중국 전통 공연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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