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CEO들이 인천으로 달려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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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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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사흘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아게임(9월19일~10월4일)을 앞두고 패션업체들이 분주해졌다.

자사 브랜드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각종 광고, 선수지원, 경기복 제공 등은 몰론이고 최근에는 오너경영자까지 직접 선수단장으로 활약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수단장은 국내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단 연습환경 개선 및 캠프생활 관리, 선수 기량 극대화 등을 지원하는 '어머니'같은 역할을 한다. 본래 박 회장은 일주일에 절반 이상을 부산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수단장에 선임된 지난 7월부터는 서울사무소에 머물면서 사업과 선수단장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박 회장은 1990년대부터 부산배트민턴협회장, 대한체육회환경위원회 위원장, 대한요트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수단 지원, 비인기 스포츠 종목 육성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후원의 경제적 측면보다 국내 대표단의 성적과 경기력 향상 방안에 애정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성기학 노스페이스 회장은 지난 11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기업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인천아시아게임 후원에 대한민국 대표팀 단복(상의, 하의, 모자, 구두, 넥타이 및 스카프)과 시상복, 운동복, 일상복 등을 제공키로 했다. 

노스페이스 측은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축적해 온 기술력를 바탕으로 활동성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단복 제작에 주안점을 뒀다"며 "오는 2020년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제일모직도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 협찬사로 나서며 심판진 및 조직위 위원단, OCA(Olympic Council of Asia)위원, 시상복 등 총 7종 의류 4만장을 공급했다.

이번 의류 제작은 신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맡았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에잇세컨즈 측은 1년 전 부터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매일 착용해도 구김과 형태 변형이 없는 특별 기능성 정장과 의류 등을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심판 유니폼, 시상복, 조직위원회 직원 정장 등 23개 다양한 의상 제작을 통해 에잇세컨즈의 다양한 상품군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전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고, 국내 고객들에게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드러내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 중심축이 아웃도어와 SPA로 이동하면서 관련 업체 회장들의 사회공헌 의지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철호 밀레 대표는 오는 10월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 대표팀 단복을 후원했다. 또 지난 2014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한국 선수단장을 맡기도 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국가대표 선수단에 와일드로즈 발열내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 역동성 등은 스포츠 경기와도 일정부분 부합한다"며 "경기장 환희의 순간을 함께하며  브랜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상승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일반 광고보다 뛰어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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