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5)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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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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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 생산 증가시켜 체중감량에 도움 줄 것 같지만 오히려 위장에 부담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5)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 효과적?

열 생산 증가시켜 체중감량에 도움 줄 것 같지만 오히려 위장에 부담

 

[사진=아이클릭아트]



1. 겨울에 살이 더 찐다.  (x)

겨울철이 되면 외부 온도에 의한 영향이 적고 일반적으로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겨울철에 체중이 더 증가한다고 볼 수는 없다. 열량의 섭취가 겨울철에 더 많다는 근거도 없다. 그러므로 겨울철이라고 하더라도 신체 활동이 많으면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여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2. 음식을 빨리 먹으면 더 살이 찐다.  (○)

음식을 먹기 시작한 후 포만감을 느끼는 데 약 20-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음식을 빨리 먹으면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 음식의 양이 아무래도 천천히 먹을 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음식의 양을 일정하게 정해 놓고 먹는다면 식사의 속도에 따라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지는 않겠지만 배고픈데 숟가락을 내려놓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빨리 먹으면 더 비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먹을수록 포만중추가 활성화될 동안의 시간을 벌어 과식을 예방하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3. 비타민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암 예방과 비만 관련 합병증을 줄여준다.  (x)

비타민은 먹어도 살이 찌진 않지만, 어떤 성분을 어떤 형태로 복용하는 데에 따른 차이가 있다.
특정 비타민의 결핍이 비만 및 비만 관련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고 비타민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비타민은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자연 식품과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데 비타민 제제로 섭취하는 것, 특히 과다 섭취는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몸에 이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비타민을 채소나 과일 등 건강한 자연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이롭다는 결과가 대부분이고 특히 다이어트 시 부족하기 쉬운 미량 영양소의 섭취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4. GI 수치가 낮은 음식은 맘껏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요요 현상도 없다.  (x)

당 지수(GI: Glycemic Index)는 식후에 당질의 흡수 속도를 반영하여 탄수화물의 질을 나타내는 수치로 포도당 50g 섭취 후 혈당 증가 정도를 100으로 보았을 때 다른 탄수화물 식품이 혈당을 올리는 정도를 수치화한 지수이다. 저당 지수 식사요법이란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하고 당 지수가 낮은 식품(주로 GI 60 이하인 식품 이용)으로 구성된 균형식을 하여 당이 지방 세포에 쌓이지 않게 하는 다이어트 법을 말한다. 저당 지수 식사요법의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연구마다 다르게 보고되고 있는데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하지만 그 정도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5.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나는 땀은 몸 안의 축적된 지방을 없앤다.  (x)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나지만 땀이 난다고 해서 지방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매운 음식의 캡사이신 성분이 열 생산을 증가시키고 배고픔을 감소시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기대할 만한 용량(어떤 형태로 얼만큼 먹어야 어느 정도 살이 빠지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하고 매운 음식이 유발할 수 있는 위장 관계 부작용을 고려하면 캡사이신을 체중 감량을 위한 보조제 또는 치료제로 권장할 근거가 없다.


6. 과일에는 비타민이 많아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

과일로 먹는 비타민이 보다 더 건강에 이롭고 비만 조절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제 복용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약하지만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평소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남자 1800 kcal, 여자 1200 kcal 이하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7. 비만 치료는 6개월만 고생하면 그 후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x)

요요현상은 6개월 후에도 생기기 쉽다.
식사요법 및 운동 등 비만에 대한 행동요법을 시행 후 장기간 추적한 연구에 의하면 초기 체중 감량이 일어난 이후 첫 1-3년 동안 일부에서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행동요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비만 치료를 계속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 경우 체중 감량이 더 많게 나타났다. 장기간 추적 검사에서 행동요법을 지속되지 못한 군에 비해 시행하는 군에서 체중 감량이 많고 체중 증가가 덜 일어나는 것은 분명하다.


8. 간을 해독하면 배는 들어간다.  (x)

간은 음식물 등에 의한 몸 안의 독성을 해독하는 기관으로 디톡스법으로 간 해독을 할 수 있다는 근거가 없으며 비만과의 연관성도 없다.
우리 몸은 간과 신장, 위장관 등을 통해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거쳐 독소를 제거한다. 그러므로 독소를 제거하기 위하여 특별한 음식만 먹거나 단식, 장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육류,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비만과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물,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비만 예방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9. 하체 비만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해결되지 않는다.  (x)

하체 비만은 주로 젊은 여성에서 특히 피하지방이 많은 형태로 나타난다. 운동 및 식사요법은 대부분의 체내 지방량을 감소시킨다. 특정 부위별 지방에 국한되지 않고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모두 감소시킨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장지방을 피하지방 보다 빨리 감소시킨다. 피하지방 감소 시에는 하체에 쌓인 지방이 타 부위보다 활성이 적어 늦게 감소된다.


10. 비만치료제인 제니칼은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나타나고 중단하면 금단현상에 의하여 두통, 흥분, 불면,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x)

비만 치료 약물은 초기 체중 감소 및 체중 유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체중 감량의 기전에 따른 약물의 내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약물 복용 중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없어진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 금단증상이 생긴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비만 약물이 약물 초기(3~6개월)에 체중 감량을 일으키고 이후 체중 유지를 하도록 한다. 약물을 사용한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체중이 빠지는 것이 아니며 이는 약물의 내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체중 감소가 일어날 때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출처 : 보건복지부 www.mw.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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