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막말 동조 정대용, 페이스북 탈퇴…세치혀 때문에 ‘해무’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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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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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대용 프로필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세월호 유족들을 ‘유족충’이라 부르고, 단식농성 중인 가수 김장훈에게 “노래도 못 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고 독설을 한 뮤지컬 배우 이산(본명 이용근)의 말에 동조한 연극배우협회 회원 정대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정대용은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고 막말을 서슴지 않은 이산의 글에 ‘황제단식’이라고 동조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세치 혀를 놀린 정대용은 배우 이산이 거센 후폭풍과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되자 해당 댓글과 여러 선동성 글들을 없애고 심지어 페이스북을 탈퇴하는 꼼수를 부렸다.

문제는 정대용이 영화 ‘해무’에 출연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해무’ 보이콧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있어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영화 관계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욱이 ‘해무’의 제작자인 봉준호 감독은 세월호 관련 릴레이 단식에 참가한 바 있으며 기관장 역으로 출연한 배우 문성근 역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뜻을 함께한 상황이라 정대용의 ‘황제단식’ 댓글은 더욱 생각이 짧았다는 게 많은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들이 ‘해무’ 보이콧을 선동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어느 부분에서 출연했는지도 모를 배우 정대용 때문에 ‘해무’ 보이콧은 너무한 처사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대용 ‘황제단식’ 댓글 때문에 여러 사람 피해보네” “‘해무’ 보이콧은 말도 안 됩니다. 그렇게 평가받을 영화가 아닙니다” 등 ‘해무’ 보이콧에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산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11시 16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극인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네요. ‘문성근 XXX’ 넌 내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개XX야”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현재 이산은 SNS에서 해당 문제의 글들을 삭제한 상태지만 이 글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캡처돼 떠돌고 있다.

이산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42일째 단식농성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 대해서도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고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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