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진짜사나이-여군 특집' 맹승지는 왜 '밉상'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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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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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맹승지[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이 베일을 벗었다.

여군 특집에 참여한 배우 홍은희는 '똑순이'라는 별명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에이스로 등극했다. 큰언니 라미란 역시 힘든 훈련에도 함께하는 동료들을 이끌었다. 김소연은 의외로 허당이었지만 나이가 한참 어린 후보생에게도 깍듯이 대하며 예의바른 모습을 보였고 걸스데이 혜리는 걸그룹답지 않은 체력으로 쇼트트랙선수 박승희와 라이벌 대결까지 펼쳤다.

한국 군대 문화에 대해 알지 못하는 캐나다 출신 지나까지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맹승지만 부족한 행동으로 시청자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에서는 부사관 기초 훈련을 받는 여자연예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군대 문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모두 긴장된 모습이었다. 홍은희는 연신 "어떡해"를 연발하며 앞으로 있을 훈련에 지레 겁을 먹었고 혜리와 라미란은 "부사관 신청을 후회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체력이 부족한 김소연은 등산과 계단오르내리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체력 단련에 나섰다.

하지만 맹승지는 군대에 입대하는 사람의 긴장감이나 다짐보다는 그저 흥분되고 신나는 모습이었다. 군대에 대한 무지함을 떠나 지나치게 자유분방했고 눈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 모습은 입대장에서부터 나타났다. 맹승지는 배꼽티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짐을 한가득 채운 분홍색 캐리어를 끌고 오는 모습은 누가 봐도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었다.

놀란 라미란이 "바캉스 가시나 봐요"라고 말했지만 맹승지는 웃을 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맹승지는 소대장으로부터 "정신력이 해이한 것 같다"며 옷차림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관등성명을 배우는 자세도 부족했다. 소대장이 관등성명을 대는 방법을 가르쳤지만 맹승지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틀리기 일쑤였다. 계속되는 지적에도 변화가 없자 결국 소대장은 폭발했고 멤버 중 처음으로 얼차려 기합을 받기에 이르렀다.

맹승지는 오랜 시간 외국에서 살다온 지나보다 더 '구멍 병사'로 찍히며 고된 군대 생활을 예고했다. MBC '무한도전'에서 유쾌한 웃음과 쾌활한 성격으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맹승지가 앞으로 방송되는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에서는 성장한 모습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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