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일본과 만나 "과거사 진정성, 실천적으로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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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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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관계 어두운 터널 뚫도록 日지도자 정치력 발휘" 촉구

  • 기시다 일본 외무상 "일한관계 진전 위해 솔직한 논의 하자"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기시다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윤병세 장관은 9일 "한일 간에는 여러 문제가 있고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과거사나 역사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면 국민의 마음도 열리고 얽힌 실타래도 조금씩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중인 윤 장관은 이날 네피도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올들어 처음 가진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지난 1년간 한일관계를 회고해보면 좋은 소식보다는 그렇지 못한 소식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일본 지도부 인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역사인식 문제, 교과서 검정 기준 및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 개정 문제, 고노(河野)담화 검증 강행 및 방위백서 발표 등 일본측의 잇단 조치와 일본 내 극단적 반한 데모 및 혐오 발언으로 양국관계가 크게 손상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한일 간에는 여러 문제가 있고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과거사나 역사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면 국민의 마음도 열리고 얽힌 실타래도 조금씩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사진=아주경제 DB]


윤 장관은 이어 "내년이면 한일이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이함에도 이에 대해 거론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라면서 "과거 양국 관계가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차단하키 위해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이라는 일관적 목표 아래 여러 노력을 다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일관계가 어두운 터널을 뚫고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지혜와 정치력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양국 간에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호한 일한(한일)관계는 상호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고 아세안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위해서도 불가결한 것"이라면서 "오늘 일한관계 진전을 위해서 솔직한 논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의사 소통을 계속해 왔다"면서 한국 언론인들의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면담, 박근혜 대통령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 접견 사실 등을 거론한 뒤 "이런 의사 소통이 계속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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