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급락, 1위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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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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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캐널리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小米)에 1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3.82%를 기록하며 12.18%에 그친 삼성전자를 1.6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를 인용해 중국의 인터넷매체 왕이(網易)가 5일 전했다. 캐널리스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와 삼성에 이어 레노버(12.00%), 위룽(宇龙·11.70%), 화웨이(10.93%)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2분기에 모두 1499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어 삼성 1322만 대, 레노버 1302만 대, 위룽 1270만 대, 화웨이가 1186만 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분기에 중국에서는 모두 1억846만 대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해 왔었다. 지난 1분기에도 시장점유율 18.3%를 기록하며 2위였던 레노버(11%)를 무려 7.3%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당시 샤오미는 10.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었다. 무려 1분기 만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무려 6.1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2분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레노버·위룽·화웨이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삼성전자로서는 더 위태로운 형국이다. 
 

[그래픽=김효곤기자 hyogoncap@]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중국업체들의 가격경쟁력에 밀린 탓으로 분석된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옥타코어에 최고급 사양의 LCD와 카메라를 탑재했으면서도 가격은 1900위안(약 31만 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샤오미는 중국시장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는 샤오미와 비슷한 사양을 갖추면서도 3600위안 선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갤럭시와 비슷한 사양이면서도 가격이 절반수준인 제품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갉아먹은 셈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불과 5%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었지만 1년 만에 13.82%로 급성장했다. 2010년 4월 설립된 벤처회사가 4년 만에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1위기업으로 올라선 것이다. 샤오미는 특히 축적된 자본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캐널리스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가 판매한 제품의 97%가 중국 본토에서 판매됐다. 3%는 해외로 수출됐다. 샤오미는 이미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어 향후 인도네시아나,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레노버, 위룽의 스마트폰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2분기 중국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레노버 등을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7070만 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점유율의 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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