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더위, 폭염사고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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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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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포소방서 천영준 지방소방위]


군포소방서 재난안전과 지방소방위 천영준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초복이 지나고 갈수록 날씨가 뜨거워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신체허약자, 환자 등의 외출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속한 기온상승과 같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폭염경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우리는 항상 기상청 특보를 예의주시하면서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하며, 아래와 같이 증상이 나타나면 단계별로 신속히 대처하여야 한다.

폭염에 의한 열손상은 크게 열경련(Heat Cramps), 일사병(Heat Exaustion), 열사병(Heat Stroke)로 나뉜다.

특징적인 증상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열경련은 과다한 땀의 배출로 전해질이 고갈되어 다리 및 복부에서 경련이 나타난다.

일사병의 경우는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와 체액과 땀을 통한 전해질 과다 배출로 발생하고, 증상으로는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창백하고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이 동반된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직접 태양에 노출 또는 뜨거운 차안 등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며,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고 붉으며, 갑자기 무의식 상태로 될 수 있다.

폭염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첫째, 열경련(Heat Cramps) 환자를 발견 시 우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금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한다. 또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경련이 있는 근육을 스트레칭 해준다.

둘째, 일사병(Heat exhausion)환자는 기도를 확보하여 주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그리고 신체를 서서히 냉각시키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의식이 있으면 소금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한다.

셋째, 열사병(Heat Stroke) 환자는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우선 기도를 확보한 후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켜 젖은 물수건, 에어컨, 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냉각시켜야 한다.

또한,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 조치일 것이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해야 하고 식사는 균형 있게, 물은 많이 섭취해야한다. 또한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법을 숙지하고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주거환경과 건강상태를 보살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폭염에 대처하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열손상 환자발생시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숙지한다면 올 여름도 우리 모두 건강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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