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저가 하늘길…수송실적 2배 한국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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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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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송분담…대형항공사 주춤·저비용항공사 약진

  • 저비용항공사, 가격경쟁력 앞세워 시장확대

[표=제주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저비용항공간 수송실적에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이 일본 국적 항공사 보다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취항 1주년을 맞아 한·일 노선의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제주항공과 피치항공 등 두 나라 저비용항공의 수송분담률이 29.2%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8.9%보다 20.3%P, 2013년 20.4%보다 8.8%P 증가한 수치다.

한·일 저비용항공의 5월말 기준 누적탑승객은 2012년 24만5000여명(이하 환승여객 포함), 2013년 56만1300여명, 2014년 75만6200여명으로 연평균 76%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 저비용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74.4%로 일본 저비용항공의 25.6%를 2배 이상 압도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일본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2012년 252만여명을 태웠으나 올해 5월말까지 183만2400여명을 수송, 지난 3년간 매년 14%씩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공사의 환승수요 증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ANA) 등의 환승률이 2012년 13.2%에서 2014년에는 22.4%로 증가했다.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을 위한 환승은 대형항공사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지만, 단순히 양국간 이동을 위한 항공여행은 저비용항공을 선호하는 측면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도쿄 나리타 노선의 경우 대형항공사는 2012년 81만7000여명을 수송하며 95.7%의 분담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5월말까지는 55만6200여명을 수송, 분담률은 21.9%포인트 낮아진 73.8%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항공과 바닐라에어 등 한·일 저비용항공사의 비중은 3만6400여명을 수송한 2012년 4.3%에서 올해는 19만7100여명을 수송하며 26.2%를 기록, 21.9%포인트 늘었다.
 

[표=제주항공]


항공사별 인천~도쿄 노선의 수송실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21만4200여명(28.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한항공 20만5100여명(27.2%), 제주항공 9만6600여명(12.8%), 일본항공 9만2900여명(12.3%), 이스타항공 5만900여명(6.8%), 바닐라에어 4만9500여명(6.6%) 순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여행에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업계의 성장세는 뚜렷하다”며 “단순히 도시간 항공이동은 저비용항공을 선호하고, 환승을 위한 승객은 기존 대형항공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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