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vs 토종 맞대결 “생활용품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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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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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홈[H&M 홈]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연간 3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생활용품 시장을 놓고 글로벌, 토종 업체 간의 몸싸움이 치열하다. 자라·H&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의류)브랜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한샘 등이 그 주인공.

가구업체 뿐 아니라 국내외 패션브랜드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기존 잡화점에 그쳤던 생활용품 매장도 전문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진화하고 있다.

◇ 국민소득 3만불 시대…글로벌 SPA "한국 라이프스타일 잡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국내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숍은 의류·이불·수납가구·인테리어 용품 등 생활용품을 한데 모아 파는 매장이다.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주거문화가 발달하면서 수요가 늘어난다. 국내에서도 최근 홈 인테리어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성장 추세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해진 패션업계가 생활용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국내에 SPA 의류브랜드 '자라'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올 연말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파르나스몰에 라이프스타일숍 '자라홈'을 본격 오픈한다.

홈 가구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자라홈은 아기자기한 생활용품으로 2030세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거실가구·침구류·식기·주방용품 등이 주력이다.

H&M코리아도 잠실 제2롯데월드몰에 'H&M홈' 1호점 입정을 확정지었다. 토탈 라이프스타일숍인 'H&M홈'은 집을 위한 패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 아래 홈웨어(패션)와 거실 및 욕실 인테리어 소품, 가구, 디퓨져 등을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도 큰 틀에서 보면 패션의 일부"라며 "최근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홈파티, 집안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문화 등이 자리잡으면서 기존 패션브랜드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

◇토종기업 "대형 플래그십으로 맞불"

상황이 이렇자 토종 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샘도 전문 라이프스타일숍을 강화하면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부터 생활용품매장 '자주' 사업을 본격화했다. 자주는 2000년 이마트가 출시한 PB브랜드 '자연주의'를 리뉴얼한 것으로, 이 회사가 지난 2010년 인수했다.

먼저 기존 이마트에 한정됐던 유통망에서 벗어나 플래그십스토어, 쇼핑몰, 백화점으로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주방용품·침구류·홈웨어·욕실용품·가구 등으로 상품구성을 다양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주를 육성해 패션기업에서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시켜 6년내 5000억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샘도 최근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외치면서 논현·잠실·분당·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2000~2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주력상품인 가구 외에도 조명·주방용품·식기·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홈리빙 상품을 판매한다.

한샘 관계자는 "집과 관련된 모든 영역이 우리 사업분야"라며 "이미 400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관련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직대형 매장을 20개까지 늘려 외산 업체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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