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 … 육가공식품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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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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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면서 육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앞으르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를 주원료로 하는 육가공 제품들의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일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kg당 5100~5300원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도매가격은 5000~53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닭고기 대체 효과와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국내와 북미지역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 등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원료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햄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과 미국산 앞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원가 부담이 심각하다”며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캔햄이나 냉장햄에서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보다 약 28.7% 상승한 3900원(kg)에 형성돼 있다. 정부의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산 원료육의 상승폭은 더욱 크다.

북미지역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도축 감소로 국내 수입 물량 자체가 줄면서 시세는 4500원(kg)으로 전년비 45.2% 상승했다. 문제는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여름 휴가철과 하반기 김장철에도 가격 상승세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먼저 칼을 빼든 곳은 롯데푸드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9.4% 인상했다. 캔 햄 제품인 로스팜(340g)은 2950원에서 3420원으로 16.0%, 냉장 햄인 롯데 비엔나(220g)는 2730원에서 3020원으로 10.6%, 요리조리 라운드햄(460g)은 2880원에서 3020원으로 4.9% 각각 올렸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도 동참했다.

CJ제일제당은 캔햄과 냉장햄 가격을 오는 7월 10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캔햄 9.3%, 냉장햄 8.8% 수준이다.

문제는 다른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상과 동원 F&B 등 다른 육가공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관계자는 “원가 상승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가격 인상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캔 햄(스팸)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46%, 동원F&B 19%, 대상 16%, 롯데푸드 6% 정도다. 냉장 햄은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가 각각 20~25%로 비슷하고 농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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