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박원순이 남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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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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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그리움이 커지면 그림이 된다지요”라며 “제 마음속, 그림으로 남아 있는 사람,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그분의 변호인이었다”며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길에 늘 함께 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2000년 당시 변호사였던 박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편지내용을 공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2000년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앞세워 부산 지역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 후보는 ‘우리는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인을 잃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말 고생하셨다”라며 “더구나 지역감정의 회오리바람으로 낙선까지 하셨으니 그 아픔이 오죽 크시겠느냐. 위로전화도 한 번 못 드렸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낙선 직후 위로하는 사람들에게 ‘농부가 어디 밭을 탓할 수 있겠느냐’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비난을 온몸으로 막았던 일은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저는 정치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국민들이 안도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도감과 비전의 제시는 세치 혀의 말솜씨만으로는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을 위해서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하는 실로 무거운 질문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말한 이 과제에 응답하기 위해서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 곁에 서있고자 한다”며 “작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선거는 박원순이 노무현에게 보내는 응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민과 미래, 안전 콘셉트로 6·4 지방선거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강남권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성수역에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한 뒤 성수동 수제화타운 ‘고양이의 빨간 꿈’ 앞에서 제조업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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