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선정 월드클래스사도 '박피아ㆍ관피아'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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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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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월드클래스 기업' 상당수가 '박피아ㆍ관피아'로 불리는 정ㆍ관계 낙하산 인사나 유관 공기업 출신을 임원으로 두고 있다.

최대 15억원이 지원되는 월드클래스 기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적자 또는 이익 감소를 기록하기도 해 자칫 부적절한 유착 관계 탓에 혈세를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아주경제가 산업통상자원부 외청인 중기청에서 21일 내놓은 월드클래스 기업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총 56개 업체 가운데 약 34%에 해당하는 19곳이 2013년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를 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및 트레이스, 한독,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에스앤에스텍, 오스템임플란트, 대모엔지니어링, 나라엠앤디, 성림첨단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티맥스소프트와 성진포머, 더존비즈온, 엘오티베큠, 엘앤에프신소재, 오션어스, 아주베스틸, 파낙스이텍, 수산중공업, 파나시아도 마찬가지다.

정ㆍ관계 또는 공기업 출신 임원을 둔 월드클래스 기업도 전체에서 23%를 상회하는 13곳에 달했다.

유나이티드제약 사외이사인 이연택 한양대 교수는 2012년 대선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역시 이 회사 사외이사인 조장연씨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심의위원을 지냈다.

티맥스소프트 상근임원인 김경우 회장도 마찬가지다. 김 회장은 관세청 차장,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트레이스 사외이사인 김덕수씨는 이 회사에 오기 전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위원,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기가레인 김정곤 회장도 동력자원부와 통상산업부, 특허청을 거쳤다. 제우스(이영백ㆍ외교부)와 휴온스(최종덕ㆍ충남 천안 동남경찰서)에도 각각 낙하산 감사와 사외이사가 있다.

세무 관료 출신 역시 4곳에서 감사 또는 사외이사로 일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지창수ㆍ서울지방국세청)와 삼보모터스(노병환ㆍ대구지방국세청), 인프라웨어(김명세ㆍ서울성북세무서), 토비스(채남희ㆍ국세청)가 여기에 해당됐다.

한독 및 에스앤에스텍,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각각 정부 산하기관 경영평가위원(한진수), 정부가 대주주인 KT(전종욱),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신재용) 출신이 감사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중기청 기업혁신지원과 관계자는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은 외부 전문가로만 평가위원을 구성해 이뤄지는 만큼 유착 가능성이 없다"며 "현재 실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심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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