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상운송수지, 7년여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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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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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 1분기 해상운송수지가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운업계 불황의 여파로 화물수입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해상운송수지는 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해상운송수지는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의 한 항목이다.

흑자는 냈지만 그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7억6000만 달러 이후 3분기 9억3000만 달러, 4분기 7억8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5억 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06년 3분기(4억1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해상운송수입이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운송수입과 지급은 각각 여객 및 화물, 기타 부문으로 분류된다. 주로 화물수입과 지급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2년 2분기만 해도 75억 달러 수준이던 해상운송화물수입은 지난해 2분기 65억5000만 달러에서 3분기 58억2000만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 56억90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연말 화물 마감에 따라 통상 1분기에는 물동량이 적다. 그러나 연간으로 봐도 화물수입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350억9000만 달러였던 해상운송화물수입은 2009년 210억2000만 달러로 뚝 떨어졌다. 2010년 290억1000만 달러로 다시 회복했지만 2011년 259억6000만 달러, 2012년 284억5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244억9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해외로 나가는 해상운송화물지급은 지난해 2분기 28억3000만 달러에서 점차 늘어 올 1분기 32억3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화물운송수입이 악화된 데는 해운업계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조사분석부 산업분석단은 이달 펴낸 월간 주요산업동향을 통해 "벌크선 운임 하락세 지속 등 해상운송업은 부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진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분기별 해운시황은 변동폭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금융위기 이후 해운시황을 비롯한 전후방산업들의 지표가 모두 좋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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