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쏘나타' 바뀌나…BMW 멈칫, 아우디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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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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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3년 새 국내 시장점유율 4%포인트 올라

Audi A6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도했던 ‘강남 쏘나타’의 세대교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초의 강남 쏘나타로 불린 렉서스에 이어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한 번도 수입차 판매 모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BMW 5시리즈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까지 BMW 520d는 3개월 간 총 2238대가 등록돼,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지만 전체 브랜드별 점유율은 22.32%로 전년 동월 의 24.24%보다 감소했다. 지난 1~3월 누적 시장점유율도 BMW는 지난해 25.09%에서 올해 22.67%로 하락했다.

BMW가 주춤하는 사이 아우디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3월 2457대가 등록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차량이 등록됐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2532대)와는 100대 차이도 나지 않는다.

아우디 성장의 중심에는 A6 모델이 있다. 지난 3월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모델은 481대가 등록돼,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배기량만 다른 같은 라인인 A6 2.0 TDI 모델(426대·6위)까지 합치면 907대로 BMW 5시리즈(520d + 520d xdrive 995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국내 수입차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4대 브랜드의 전체 모델 점유율 추이를 보면 아우디의 상승은 더 눈에 띈다.

국내 전체 수입차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4개 브랜드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중에서 아우디는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수입차 등록대수에 따른 아우디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2년 11.56%에서, 2013년 12.81%, 올해 1~3월에는 15.26%로 계속해서 상승했고, 순위도 ‘형님’격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도 3%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아우디의 이 같은 성적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모델인 5시리즈와 E클래스와 달리 2011년 출시된 7세대 A6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년간 '강남 쏘나타' 자리를 지켜왔던 BMW 5시리즈가 아우디의 A6에게 자리를 내 주는 일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던 BMW 5시리즈의 판매가 감소하고, 신차 수요가 아우디 A6로 넘어가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아직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택 기준이 효과나 성능보다는 ‘남들이 타지 않는 차를 내가 탄다’는 희소성에 중심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MW 뉴 5 시리즈 [사진제공=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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