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시’ 조보아, 놀라운 신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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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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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가시'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박봉곤 가출 사건’ ‘키스할까요’ ‘화산고’ ‘늑대의 유혹’ ‘이공’ ‘백만장자의 첫사랑’ ‘크로싱’ ‘맨발의 꿈’의 김태균 감독이 4년 만에 차기작으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 ‘가시’(제작 브이에스1호문화산업전문회사 캠프비 뱅가드스튜디오)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잔혹한 이기심과 순수하면서도 집착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고에서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럭비선수 출신 준기(장혁)는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잘생긴 외모, 탄탄한 몸매는 학생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사진=영화 '가시' 스틸컷]

그 중 가장 적극적이고 사랑을 표현하는 영은(조보아)은 겁도 없다. 수영시간에 10m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려 준기의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피구 경기 때는 일부러 준기의 볼에 맞고 찰과상을 입고 준기에게서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준기에게는 이미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아내 서연(선우선)이 있다. 준기는 당연히 영은을 밀어내지만, 영은은 그럴수록 더욱 집착한다. 준기의 감정도 자신과 똑같을 것이라 믿으며.

그러던 중 천둥번개가 치던 날, 준기는 우산이 없어 집에 못가는 영은에게 자신의 트레이닝복을 빌려주려다 덧에 걸리고 만다. 둘만 있는 교실에서 지퍼가 올라가지 않는다며 준기에게 도와달라고 유혹하는 영은. 순간의 흔들림에 영은에게 키스를 하고 몸을 더듬고 만 것.
 

[사진=영화 '가시' 스틸컷]

순찰 중이던 수위의 인기척에 놀란 준기는 영은의 입을 막고 잠시 조용히 하라고 한다. 그러나 입을 막은 위치가 나빴는지 영은은 기절한다. 영은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준기는 집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만 없어진 상황에 난감해 한다.

다음날 태연히 “왜 혼자 가셨어요?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라는 영은에게 약점을 잡힌 채 학교생활에 임하는 준기, 영은은 이 일을 계기로 더욱더 대담하게 다가간다. 준기의 아내 서연에게 과외를 받기로 하면서 부부침실까지 침투한다.

영은이 수영시간에 인공호흡을 알려주던 준기에게 기습뽀뽀를 한 여학생에게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자 준기는 계속 비밀로 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다.

결국 준기는 서연에게 “영은이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서연은 “원래 그 나이대에는 다 그래”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다 준기의 동료이자 후배 민주(이도아)에게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듣고 행동에 나선다.
 

[사진제공=언니네홍보사]

조보아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뽐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앳된 마스크에 호리호리한 몸매, 극과 극을 달리는 감정연기의 폭은 기성배우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조보아의 연기 열정은 대단했다. 10m 높이에서의 다이빙은 물론 고층 아파트 와이어 촬영까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로 다이빙 연습을 했다. 장혁에 대한 사랑을 놓고 선우선과의 정면대결에서는 10시간 이상 눈물을 흘리며 오열 연기를 이어갔다는 후문. 조보아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청소년관람불가로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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