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꼬리 측정기술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19 12: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IBS 연구진, 새 염기서열 분석법 개발

김빛내리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RNA 꼬리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햇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RNA연구단(단장 김빛내리)이 꼬리서열분석법(TAIL-seq)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염기서열 분석법을 개발해 모든 생명활동의 핵심 물질인 전령 RNA의 뒤쪽 끝부분에 존재하는 염기의 종류와 그 길이를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분석법은 전령 RNA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인 긴 아데닌 꼬리를 문자로 해독해 분석하는 기술로 기존 방법들에 비해 광범위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향후 생명체의 유전자 조절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연구 도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긴 아데닌 꼬리는 전령 RNA 뒤쪽 꼬리에 존재하는 염기서열로 전령 RNA를 보호하는 역할과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20일자로 발간되는 셀 자매지인 몰리큘러 셀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제1저자 : IBS RNA연구단 장혜식 박사, 임재철 박사과정생(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신저자 : IBS RNA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전령RNA는 DNA에 보관돼 있는 유전정보를 단백질로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다.

DNA를 복제해 RNA를 만들어 내면 머리부분에 모자가 붙고 꼬리 끝에 아데닌 꼬리가 길게 붙어 성숙한 전령 RNA가 된다.

연구진은 DNA 서열을 대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방법을 활용해 기존 연구 방법으로는 알 수 없었던 아데닌 꼬리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성공했고 아데닌 꼬리 이외에 추가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발견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꼬리 부분 염기서열의 변형을 통해 향후 유전자 조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생명 활동에 핵심이 되는 물질인 전령 RNA가 어떻게 변형되는 지에 따라 세포의 운명이 바뀔 수 있어 변형의 종류와 길이를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서열분석장치로는 아데닌 꼬리 길이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해 세계 여러 연구그룹들이 고전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장치에서 나오는 형광신호를 기계학습법으로 직접 분석해 아데닌 꼬리의 길이를 재는 방법을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대량의 꼬리 길이를 잴 수 있었다.

전령RNA의 아데닌 꼬리는 수정 직후 배아 발생 과정에서 엄마의 RNA가 없어지고 아기의 RNA로 교체되는 과정 및 신경세포의 신속한 단백질 생산, 세포 분열 과정을 통한 증식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서열분석법을 다양한 세포나 조직에 적용할 경우 기존의 연구방법으로는 알 수 없었던 생명 현상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유수 연구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연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구진은 RNA와 단백질의 생산이 배아발생, 바이러스 감염, 신경전달 등 모든 생명현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이번에 개발한 꼬리서열분석법은 기존에 파악하기 힘들었던 생명 현상을 해석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