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춘홍, 량청송 노동당 부부장 숙청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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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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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장성택 측근 제거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춘홍ㆍ량청송 노동당 부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김정은 공개활동 기록에서 이들의 이름이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수행자 명단에서 모두 삭제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망명하거나 숙청 또는 처형한 고위 인사의 경우 그의 이름과 사진을 북한의 모든 공식 기록물에서 삭제해버렸고 장성택도 처형 이후 모든 사진과 동영상 기록물에서 삭제ㆍ편집된 바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에는 '선군 장정의 길'이란 코너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2011년 12월 이후 공개활동 관련 노동신문 기사를 빠짐없이 게재했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을 2012년 5월 말부터 지난해 10월 초까지 14회 수행한 박춘홍과, 2012년 5월 말부터 작년 3월 초까지 7회 수행한 량청송의 이름은 관련 기사에서 찾을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말 장성택 세력으로 몰려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당 행정부의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의 이름이 김정은 공개활동 수행자 명단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에 따라 박춘홍과 량청송은 장성택ㆍ리룡하ㆍ장수길과 마찬가지로 처형됐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는 등 어떤 식으로든 숙청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박춘홍은 조선인민경비대 장성 출신이다.

조선인민경비대는 각종 건설사업에 동원되던 부대로 1999년 4월 소장으로 진급한 박춘홍은 건설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2007년 3월 '김일성훈장'을 받았고, 2011년 10월에는 리룡하 등과 함께 '노력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량청송은 김정은 제1위원장 수행자 명단에서 '당 부부장'으로 소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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