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새해 금융업계 M&A 큰장 선다…업권별 기업순위 지각변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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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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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2014년 금융권 인수ㆍ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 기회를 노려 알짜 매물을 건지려는 투자자들도 줄을 섰다.

구조조정과 M&A가 계속 이어지면서 은행과 증권 등 업계의 판도도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금융권 전체에 매물로 나온 금융사들은 수십개에 이른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M&A 매물에다 우리금융민영화, 산은금융그룹 역할 재편, 여기에 최근 LIG그룹과 동양그룹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물이 넘쳐나게 됐다.

금융권 역사상 최대 매물이었던 우리금융그룹 매각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증권업계 1위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우리은행, 경남은행, 우리카드 등 총 14개 계열사 모두가 매물로 나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새로운 주인이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보험에서는 LIG손보 등이 공식적으로 M&A 시장에 나왔으며 우리카드, KDB캐피탈, SC캐피탈, 해솔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 걸쳐 M&A 대기자들이 길게 늘어섰다.

금융권 가운데서도 M&A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불황의 늪에 빠진 자본시장이다. 시장에서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워낙 많아 주인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트레이드증권ㆍ리딩투자증권ㆍ골든브릿지증권ㆍ아이엠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우리투자증권ㆍ동양증권ㆍKDB대우증권ㆍ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포함해 전체 62개 증권사 가운데 20% 이상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빅5' 증권사 가운데 3곳이 대기 매물이며 금융당국은 증권사 M&A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을 정도다.

이처럼 회사 규모를 막론하고 금융사들이 줄줄이 M&A 대상이 되면서 업계 재편도 불가피해졌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쓸쓸히 사라지는 회사들이 있는 가하면 반대로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농협금융지주는 단숨에 업계 최대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을 합쳐 자산규모가 29조8000억원에 이르는 자산 규모 업계 1위 증권사가 새롭게 탄생하면서 '신한ㆍKBㆍ우리ㆍ하나'로 대표되는 4대 금융지주 체제가 다시 짜여지게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에 초대형 M&A시장이 펼쳐지면서 이들 기업의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며 "회사 규모를 키우거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싶은 기업들에게는 이번 M&A시장이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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