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석호 김경태 배상문에 이어 일본골프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김형성.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9타 열세를 만회하고 일본골프투어(JGTO)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형성은 19일 일본 지바현 소부CC(파71)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J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그는 합계 5언더파 279타(69·70·75·65)로 일본의 간판선수들인 후지타 히로유키, 후지모토 요시노리, 마쓰야마 히데키를 1타차로 제치고 대역전승했다. 그는 프로전향 후 가장 많은 우승상금인 3000만엔(약 3억2700만원)을 받았다.
국내에서 3승을 올린 후 2009년 일본에 진출한 김형성은 지난해 8월 ‘바나 H컵 KBC오거스타’에서 첫승을 올린데 이어 이번이 JGTO 2승째다. 특히 이 대회는 JGTO 메이저대회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허석호가 우승한 이래 한국선수로는 8년만에 김형성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형성은 허석호를 비롯해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에 이어 JGTO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올랐다.
김형성은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7위였다. 선두 마쓰야마와는 9타차여서 역전우승이 힘들어보였다.
그러나 대회 4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양상은 달라졌다. 김형성은 2∼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7,8번홀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잡고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반면 일본남자골프의 기대주 마쓰야마는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하더니 4∼7번홀에서 4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김형성은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당시 “일본 유수의 체력 트레이너한테서 몸 유연성을 높이는 훈련을 받은데다 아이언샷을 비롯한 샷 감각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김형성은 지난주까지 상금 54만여엔으로 이 부문 126위였으나 이 우승으로 시즌 상금(3054만여엔) 랭킹 2위로 치솟았다.
김성윤은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8위, 장익제는 2오버파 286타로 공동 15위를 각각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