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돌 미네기시 미나미 삭발 사죄…‘이것마저 마케팅? vs 삭발 너무해’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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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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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기시가 사죄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래는 친한 멤버와 함께 웃는 모습(사진=AKB48그룹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멤버 '이타노 토모미' 트위터)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싱글을 내는 족족 100만 장을 넘게 팔아치우는 일본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AKB48의 멤버 미네기시 미나미(21)가 삭발 사죄 영상을 올렸다.

희대의 ‘아이돌 삭발 사죄’ 사건은 한 주간지 보도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미네기시 미나미의 스캔들을 보도했다.

상대는 남자 아이돌그룹 이그자일(EXILE)의 계열 그룹인 제너레이션즈(GENERATIOS) 멤버 시라하마 아란이다.

주간문춘은 미네기시가 그룹 활동 시 자주 입었던 사복 차림으로 시라하마 아란의 집에서 숙박하고 나오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

일본의 여자 아이돌은 팬과의 ‘가상 연애 관계’를 세일즈 포인트로 잡는 경우가 많고 주로 순수함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스캔들 한 번에 많은 것을 잃게 된다.

특히 AKB48는 결성 초기부터 ‘연애 금지’를 규정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이 규정에 따라 1기생 히라지마 나츠미 등이 스캔들로 그룹을 탈퇴했고 인기 멤버 사시하라 리노는 AKB48의 지역 계열 그룹 HKT48로 이적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사무소는 주축 멤버인 미네기시 미나미를 그룹 ‘연구생’(일종의 연습생) 신분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네기시는 이날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의 AKB48 채널에 삭발한 모습으로 사죄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미네기시는 “멤버와 팬, 스태프, 가족 등 여러 분께 폐를 끼쳐드려 정말 면목이 없다. 2005년 결성된 AKB48의 1기생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머릿속이 새하얗다. 어찌해야 좋은지 몰라 멤버나 사무소 직원에게도 상담하지 않고 스스로 삭발했다.”며 삭발 배경을 밝혔다.

침착한 모습으로 사과하던 그는 결국 눈물 흘리며 “AKB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 AKB의 미네기시 미나미로 있고 싶다.”고 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국 팬들은 분분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의견의 한 부류는 동정론이다. 누리꾼들은 “저 나이대 여자로서 연애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너무하다”고 그룹의 규정을 지탄했다.

한 누리꾼은 “꽃다운 나이의 여성이 연애로 삭발까지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누가 시킨 것도 아니라면서 삭발까지 하다니 꼭 일본 무사가 잘못을 저지른 뒤 할복하는 것 같아 소름 끼친다.”는 반응도 있다.

이후 스캔들 상대인 시라하마가 “단지 친한 친구다”라며 열애 사실을 부인하자 팬들은 미네기시와 소속사 측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과의 진정성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미네기시 본인은 ‘스스로 삭발했다’고 밝혔지만 그룹 공식 채널에 동영상이 올라왔다는 점과 삭발한 상태로 친한 동료와 웃으며 찍은 사진이 공개된 점 등이 팬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AKB48는 앞서 언급한 사시하라 리노의 그룹 이동을 두고두고 방송 소재로 활용하는 등 화제가 될만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이용한 전적이 있다.

얼마 전에는 멤버 ‘카사이 토모미’가 어린이를 동원해 선정적인 솔로 데뷔 화보를 찍어 노이즈 마케팅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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