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한 버스운수 회사의 차고지에서 불이 나 버스 30대가 전소하면서 출근길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15일 오전 3시 2분경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서 불이 나 버스 30대가 전소하고 8대 버스 일부분이 불에 탔다.
버스를 집어삼킨 불은 운수회사의 3층짜리 건물 997㎡ 중 360㎡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1시간 45분 만에야 진화됐다.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인력만 해도 소방차 57대, 소방대원 176명에 이른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 2대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고에 화재를 일으킬 요인이 없는 점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버스 수십 대가 불타면서 출근길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영인운수 버스는 전체 85대 버스 중 불에 타지 않은 47대만 정상 운행 중이다.
버스가 부족하다 보니 평소 5~15분에 한 대씩 오던 영인운수 소속 시내버스 650번, 6628번, 6630번, 662번의 배차간격은 10~30분으로 늘어난 상태다.
서울시는 예비 버스를 최대한 투입해 이날 중 평소 배차간격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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