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사상 최대 실적…'장밋빛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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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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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쏠림 현상 극복·애플 소송 문제 해결 과제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는 8일 2012년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으로 보면 201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처음 연간 매출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0년(165조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조원에 육박하는 29조100억원을 기록해 전년(16조250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년새 9.8%에서 14.4%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갤럭시S3·갤럭시 노트2 등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모바일 제품 판매 호조가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증권 전문가들은 2013년 한 해도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는 주요 증권사의 시장전망을 분석해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약 228조3512억원, 영업이익은 35조29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혁신 없는 애플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나 기술적 혁신으로 봤을 때 애플을 대체할 기업이 삼성전자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미래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쏠린 수익구조 개편과 함께 애플과의 소송문제 등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될 경우 실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IM(IT&모바일)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3%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49%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4분기 역시 총 영업이익의 71%를 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9조원 중 3분의 2가량이 스마트폰에 치중돼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며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을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신사업 비중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중저가 스마트폰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이 삼성전자의 가장 큰 숙제”라며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레노버·ZTE·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애플과의 소송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국 법원 배심원은 지난해 삼성이 애플의 기능특허 3건과 디자인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삼성에 10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의 배상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평결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증권계에서는 애플과의 배상금이 1조~2조원가량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 해 영업이익의 3~5%에 달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적은 액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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