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법원경매 역대 최고가' 윤현수 한국저축銀 회장 60억 집 유찰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공동주택 법원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로 화제를 모았던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의 자택이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윤 회장이 소유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1301호'는 이날 공동주택 최고 감정가인 60억원으로 경매에 부쳐졌으나,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회차로 넘어갔다.

법원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이 집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는 다음 달 26일 최저가 48억원으로 다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이 주택의 감정가는 공동주택 중 역대 최고인 60억원으로 대지 99.46㎡가 25억8000만원, 건물 244.32㎡가 34억2000만원으로 평가됐다. 2009년 10월 법원경매에 나와 당시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했던 같은 동 1601호의 감정가격 55억원보다도 5억원 비싸게 평가받은 것이다. 당시에는 62억2300만원에 세입자가 낙찰받았다.

윤 회장은 이 집을 지난 2009년 7월 50억 5000만원에 상지건설로부터 사들였으나 올해 6월 10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24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1순위 채권자 신한은행이 집을 경매로 넘기면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신한은행 외에도 전북은행, 부림저축은행 등의 타 금융기관 채권액은 총 277억968만원에 달한다.

한편 '카일룸2차'는 인근 '카일룸3차'와 함께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로 프라다·아르마니·구찌 매장 등이 있는 명품거리와 가깝고 한강 조망도 가능한 게 장점이다. 연예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2차에는 방송인 조영남, 카일룸3차에는 배우 한채영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전 부인인 임세령 씨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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