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폴슨, 금 매입 최대로 늘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이 올해 금 매입량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금값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폴슨이 운영하는 폴슨앤컴퍼니가 세계 최대 금 거래 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를 통해 36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투자해 억만장자가 된 폴슨은 SPDR 골드 트러스트의 최대 주주다. 그는 브라질과 불가리아, 볼리비아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약 66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도 3분기 금 보유량을 49%나 늘렸다. 투자가들도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s)을 통해 올해 미국 연간 금 생산량보다 많은 247.5t 규모의 금을 사들였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해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금값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재정절벽 해결 방안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간의 합의 전망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미국 피듀시어리 트러스트의 투자 책임자 마이클 물라니는 “금이야말로 정치인들의 어리석음으로부터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일 국제 금값(뉴욕상업거래소 최근월물 기준)은 온스당 1723.6 달러로 지난 1월 3일 1600.5 달러보다 123.1 달러나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