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 늘었다..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중년 남성

최근 5년 새 50% 가까이 증가<br/>남성 환자가 여성의 10배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 간 통풍에 대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 환자는 총 24만명으로 2007년의 16만 3000명보다 47.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에 달한다.

총진료비도 2007년 158억원에서 지난해 247억원으로 56% 넘게 늘었다.

특히 남성 통풍 환자의 수가 급증했다.

2007년 14만 6000명이었던 남성 진료인원은 2011년 21만 8000명으로 증가율이 50% 가까이 육박하며 여성 진료인원 증가율 27.1%의 2배에 달했다.

성별 비율은 2007년 8.5배에서 2011년 10.1배로 남성 진료인원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약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40~50대 중년층이었다.

2011년 기준으로 50대의 점유율이 25.6%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2.6%를 차지했다.

통풍이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며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통풍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게 되는 요산이 많아지고, 신장이나 장 기능이 약화돼 요산 배설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신장에서의 요산 제거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통풍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