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일본 경제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12일 발표된일본의 3분기 GDP 증가율이 -0.9%, 연율 기준 -3.5%의 저조한 모습을 기록함에 따라일본 경제의 조기회복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0.9%, 전년대비 마이너스 3.5%를 기록했다. 수출과 민간 수요가 크게 위축돼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빠른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경기부양을 위해 7500억엔(약 10조2700억원)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말에는 자산매입기금의 한도를 80조엔에서 91조엔으로 11조(약 150조원) 증액하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양적완화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최대 2조7000억엔(약 36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는 “일본은 산업생산 및 출하의 감소, 판매(소비)의 침체 등 내수경기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의 지연, 엔화 강세의 지속,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으로 대외 환경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에 제시했던 2.2%에서 1.5%로 크게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일본 경제가 경기침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고, 12일 영국의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올해 4분기 GDP가 -1.7%를 기록한 이후 내년 1분기에 0.2%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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