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적자 전환…이통사 실적 악화 현실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14 13: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이통사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올해 3분기 6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 950억원, 올해 2분기 31억원에 비해 크게 악화된 수치로 소폭의 흑자가 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보조금 투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축소가 LTE 네트워크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및 가입자 유치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CAPEX)는 LTE 전국망 구축완료로 전년동기 대비 23.4%, 전분기 대비 9.1% 감소한 3987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LTE 신규가입자 증가에 따른 판매수수료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나 늘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2.7% 늘어난 499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서비스 매출이 증가한 것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 긍정적이다.

매출은 2조8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820억원 대비 19.1%, 전분기 2조7990억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10월말 기준 LTE 가입자는 356만4000명으로 2분기 대비 38.4% 늘어 전체 가입자 1002만명의 36%를 차지했다.

접속료와 가입비를 제외한 무선 사업 서비스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565원으로 전년동기 2만5934원에 비해 17.9%, 전분기 2만9282원에 비해 4.4% 늘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6%, 직전분기 대비 6.8% 성장한 1조551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직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7483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유선서비스 매출 감소가 전화수익 감소와 TPS 부문에서 합리적 가격대의 초고속인터넷 19요금제 출시 등을 기점으로 보조금 축소, 무사은품 영업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도 3분기 전년동기에 비해 30%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KT는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를 볼 때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과 KT의 실적 악화 원인도 LG유플러스와 동일하다.

4분기에는 아이폰5를 비롯한 신규 가입자 유치를 놓고 이통사들이 지속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와 보조금 현장 조사로 인해 시장이 안정되면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보조금 과다 지급에 대한 사회적인 논란이 컸고 대선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감시 기능이 강하게 작동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와 같은 과열경쟁이 다시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쪽이 우세해 3분기를 바닥으로 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