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스트레스 세계 최고…상하이·베이징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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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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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 최대 사무공간 컨설팅 그룹 리저스(Regu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런민왕(人民網)이 보도했다.

전 세계 80개국 1만6000명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스트레스가 작년보다 심해졌다'고 답한 중국인이 75%, 홍콩인이 55%로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한 것.

이는 전 세계 평균치 48%를 웃도는 수치로 그 중에서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시민들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방대한 인구와 사회 구조전환, 빠른 경제성장에 따른 중국인의 욕망 상승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70~1980년대 고속 경제성장 단계에 있었던 일본에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청년 사망률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듯, 오늘날 중국도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매년 스트레스로 급사하는 젊은이들이 6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보고된 바 있다.

중국 인력자원개발부처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직장인의 80%가 '자주 야근을 한다'고 답했으며 직장인의 40%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일평균 300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으며 이 중 직장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최근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1만명 가량의 중국인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WHO는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 중 15세~34세의 청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학전문잡지 '더 란셋(The Lancet)'은 현재 우울증에 시달리는 중국인이 2600만명에 달하며 이 수치가 향후 6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관광과 쇼핑, 인터넷 게임 등을 통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 관련부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4억2500만명이 국내 여행에 나섰으며 7700만명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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